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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8월에 그렸던 그림.
예전에 배웠던 방식대로 손그림을 그려보았다. 너구리 그림책에 넣을 두 번째 그림으로 생각하고 그렸다.
그런데 예전에 그려놨던 그림책 초안을 순서대로 보니, 실수한 걸 알았다. 너구리가 야행성 동물이라 그림의 배경 시간을 모두 저녁~밤으로 정해놨던 것... 지난 번에 그걸 홀랑 까먹고 아침 배경으로 그렸다. 결국 하나를 다시 그려야한다... 똑같은 걸 또 그리면 너무 지칠 것 같아서 우선 다른 장면부터 그리기로 했다. 확실히 손그림은 수정이 어려워서 그릴 때마다 부담감이 크다.
너구리를 그리다가 손이 너무 아파서, 손에 무리 가지 않는 새로운 방법으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밑그림 없이 붓으로만 물고기를 편하게 그려봤다. 처음에는 괜찮은 것 같았는데, 나중에 그림이 완성되고 나니 따로 노는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가족이 완성된 그림을 보더니 그림을 왜 그리다 말았냐고... 살짝 민망하고 억울했다. 예전 같으면 바로 엎고 다시 그리거나 계속 수정했을텐데, 이제는 손도 너무 아프고 눈치 볼 필요도 없어서 그대로 마무리 했다. 나는 나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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