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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 길에서 봤던 삼색이를 그리기로 했다. 재료는 색연필. 테이프는 종이를 고정하려고 붙였다.
원래 계획은, 손에 무리가지 않도록 색연필로 아주 간단하게 그리는 거였다. 근데 하다보니 더 채우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게다가 손이 많이 가는 주제를 선택했다. 털을 한올한올 그려줘야 하는 고양이에, 색을 가득 채운 배경까지..
막상 그리다보니 영 마음에 차지 않았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 싶어 배경도 여러번을 바꿨다.
지우고 바꾸고, 다시 그리고를 반복하다보니 끝에는 거의 손이 마비될 지경이었다. 겨우 색을 채워넣었다. 예전 같으면 더 손 봤을텐데... 손 상태가 내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아서 아쉽다.
아무래도 색연필은 한번 그리면 수정하기 어렵다보니,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마무리 할 수 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테이프를 뜯으면 완성이다. 지나고 보니, 색지에 색연필만 쓸건데 테이프는 왜 붙였나싶다. 종이가 울 일도 없고 색이 번질 일도 없는데... 음 그냥 덜 흔들려서 그리기쉬웠을거라고 생각해야지.
색연필로 칠하고 또 칠했더니 손이 많이 아프다. 다음에는 색연필 대신 다른 재료로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