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린 그림

나만의 화분 무늬 그려넣기

by 러울이 2024. 11. 10.
728x90

예전에 화분을 구경하러갔다가, 그림이 그려진 화분이 인기라는 얘기를 들었다. 토분 하나를 사서 그림을 위에 그려보기로 했다. 지점토로 화분 만들어서 그리는 게 가장 좋겠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그냥 화분은 사서 썼다.

 

흰색 토분이 필요했는데 맘에 드는 모양은 모두 황토색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샀다. 대신 그림 주제를 사막으로 잡았다. 대충 모래색이라고 우겨볼 생각...

 

화분위에 연필로 밑그림을 그려준다. 아크릴 물감으로로 진하게 덮을거라 안 보일테니까 슥슥 편하게 그린다. 

화분밑그림 화분틈매꾸기마스킹테이프붙인화분
화분 색칠 전 과정

그런데 화분에 떡하니 영어 글자가 새겨져있어서 너무 눈에 띈다. 최대한 지워보기로 한다. 모델링페이스트로 틈을 메워준다. 그리고 물 닿아도 지워지지않게 젯소를 발라준다. 

(그러나 실패. 나중에 완성하고보니 틈이 남아서 글씨가 그대로 보였다.)

 

색칠할 때 위아래 지저분해지는 걸 막으려고 마스킹테이프를 붙였다.

(이것도 실패. 원형이다보니 테이프가 잘 떨어져버린다. 꼭 하겠다면 작게 잘라서 꼼꼼히 붙여야 할 듯. 근데 그 시간에 붓으로 예쁘게 마무리칠 하는 게 낫다.)

 

 

 

색칠완성한화분
색칠한 화분 모습

밑그림 그린대로 아크릴로 칠했다. 칠할 때 조심할 것! 밝은 색부터 하고 제일 나중에 어두운 색을 칠해야한다. 그래야 편하다.

 

참고로 물감 농도에 따라서도 느낌이 다르다.

- 지연제 O: 투명하고 가벼운 느낌 내기 좋음. 단, 잘 안말라서 손에 다 묻기 때문에 드라이기로 말려가면서 해야함. 그리고 비어있는 느낌이 들어서 덜 완성된 것 같음.

- 지연제 X: 금방 마름. 꽉 채우는 느낌내기 좋음. 살짝 거칠고 마른 듯한 느낌 있음. 무거워보이기도 함. 금방 말라서 물감을 자주 조금씩 짜서 써야함.

아크릴만 쓰는 게 편한 것 같다. 꽉 차 보이는 게 더 좋다.

 

사막을 주제로 한 나만의 화분 완성.

이름은 그럴싸하지만 그냥 빈 화분에 그림만 그려넣은 것이긴 하다. 다음에는 지점토 화분 만들기도 해봐야지.

칼랑코에심은화분
화분에는 칼랑코에를 심어보았다.

 

화분만 두니 허전해보여서, 얻어온 칼랑코에를 심어보았다. 사실, 화분의 색이 강해서 꽃 종류보다는 다육이나 수수한 모양의 식물이 더 어울릴 것 같긴 하다.

 

※주의: 칼랑코에의 즙액에는 독성이 있다. 식물을 뜯어먹는 고양이가 있는 집이라면 조심해야 한다. 혹시 몰라 완성하고 바로 문 밖에 내놓았다.

 

'그린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와 제비꽃  (0) 2024.11.12
꽃핀 나무 언덕  (0) 2024.11.11
삼색 고양이 그리기  (0) 2024.11.09
뚝지  (0) 2024.11.08
가을 풍경 그리기  (0)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