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 틸란드시아와 틸란드시아 이오난사를 이용한 틸란드시아 공중걸이를 만들어 보았다. 다른 말로는 행잉 플랜트라고 한다. 틸란드시아는 나무, 들판에 걸쳐져 살기 때문에 흙 없이 공중에 걸어놓아도 사는 식물이다. 그리고 실내 공기정화식물로 워낙 유명해서, 사무실이나 집에 하나씩은 있었을 것이다. 나는 예전에 틸란드시아 이오난사를 테라리움 안에 넣어서 그리고 조그만 화분에 넣고는 키워봤는데, 공중에 걸어서 키워보는 건 처음이다. 이번에는 죽이지 않기를 바라며 열심히 만들었다.
틸란드시아 공중걸이를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빨대와 철사만 있으면 금방 만든다. 대신 철사를 비틀고 꼬아야 하기 때문에 손가락 힘이 꽤 많이 들고, 자칫하면 철사 끝에 찔려서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틸란드시아 공중걸이 만들기 과정
▶ 준비물
- 수염 틸란드시아
-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 빨대(철사를 고정하고, 틸란드시아를 물에 푹 담가야 하기 때문에 플라스틱을 사용한 듯하다. 종이 재질은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고, 다른 재질은 나중에 한번 시험 삼아 써봐야겠다.)
- 가는 철사, 꽃철사
- 가위
- 붙이고 싶은 장식품 아무거나
1. 빨대 8개 중 4개를 가위를 이용해 반으로 자르기. 긴 빨대 4개, 짧은 빨대 8개가 된다.
2. 가는 철사를 반으로 접어서 V자 모양이 되도록 구부려준다. 이때 철사는 대부분 빨대 안으로 들어가 보이지 않으므로, 꽃철사 아닌 은색 철사를 사용한다.
3. 철사의 양 끝에 짧은 빨대를 하나씩 넣고 V자를 만들어 준다. 빨대는 끝까지 바짝 밀어 넣어야 나중에 흔들리지 않고 예쁜 모양이 나온다.
4. 철사를 역 V자로 구부려 준다. 똑같이 철사의 양 끝에 짧은 빨대를 하나씩 넣고 마름모꼴을 만들어준다. 역시나 빨대는 끝까지 바짝 밀어 넣어야 나중에 흔들리지 않고 예쁜 모양이 나온다.
5. 철사의 끝부분을 잡고 빨대 부분을 빙글빙글 돌려서 매듭을 지어준다. 철사만 돌려도 되지만, 빨대 부분을 잡고 같이 돌리는 게 편하다. 철사의 남은 끝부분은 위험하므로, 빨대에 휘감아서 손이 다치지 않게 마무리해 준다.
6. 빨대 중 아무 곳에나 가는 철사를 넣어서 통과시켜 준다. 철사는 'ㄷ'자 모양으로 구부려준다. 철사의 양쪽에 짧은 빨대를 1개씩 넣어서 세모꼴이 되도록 바짝 당겨준다. 철사의 끝은 꼬아준다.
7. 맞은편 빨대에도 철사를 통과시켜 같은 방식으로 세모꼴을 만들어 준다. 세모꼴의 위에 매듭지은 철사를 모아서 꼬아주면, 사각뿔이 만들어진다.
8. 바닥의 빨대에 긴 철사(꽃철사)를 넣는다. 양쪽에 긴 빨대를 끼운다. 남은 철사는 하나로 모아서 꼬아준다.
10. 하나로 꼬아준 철사를 둥글게 말아서 고리를 만들어준다. 벽에 걸 때 쓰인다. 끝은 철사로 감아서 뾰족한 부분이 나오지 않도록 마무리한다. 빨대 사이에 틸란드시아 이오난사를 넣어주고, 빨대 위에 다른 장식도 붙여준다.
11. 수염 틸란드시아에 있는 고리를 찾아서 빨대의 바닥 부분에 있는 철사에 끼운다. 철사를 빨대 사이로 교차시켜서 단단히 고정해 준다.
12. 마지막으로 틸란드시아 이오난사와 수염 틸란드시아의 위치를 잡아주면 완성.
◆ 관리 방법
- 5일에 1번 정도 틸란드시아 전체를 물에 담갔다가 빼준다. 충분히 물을 먹을 수 있게 해주되, 수염만 살짝 담근다는 느낌으로 넣어준다.
- 물에 너무 오래 담그면 안된다. 틸란드시아가 녹아버린다.
-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건 자주 해줘도 좋다.
-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둬야한다. 잎의 사이사이를 벌려줘서 통풍을 잘 되게 해주면 좋다.
- 틸란드시아를 다룰 때는 살살 만져야한다. 너무 세게 만지면 흰 표면이 상할 수 있다.
- 햇빛을 적당히 보면 꽃을 피울 수도 있다. 반면에 햇빛을 안 보면 꽃을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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