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는 덩굴성 다년생 식물이다. 잎이 다육성이라 두껍고 광택이 나기 때문에, 햇빛을 덜 받아도 살 수 있다. 반그늘에 두면 집에서 기르기에 적당하다.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 두면 녹색 잎만 나오지만, 햇빛을 적당히 잘 받으면 아래 사진처럼 연분홍색 잎이 나온다. 덩굴이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사다리 모양의 지지대도 같이 만들어서 화분에 넣어 주었다.
◆ 호야 분갈이
▶ 준비물
- 분갈이 준비물: 호야 화분, 옮겨심을 큰 화분, 상토, 마사토, 모종삽, 가위
- 지지대 준비물: 굵은 나뭇가지 2개(단풍나무 또는 아로니아 나무), 가는 철사 7개 이상, 원예용 가위
1. 큰 화분에 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분망을 넣기. 분망 대신에 돌, 신문지를 써도 된다. 화장지도 좋다. 물을 몇 번 주고 나면 화장지는 녹지만, 흙이 다져져서 빠져나오지 않는다.
그 다음, 화분 바닥에 손가락 한마디가 덜 되게 마사토를 깔아준다. 1cm는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물이 너무 많이 빠져나갈 수 있다.
2. 상태가 좋지 않은 잎을 다듬는다. 단, 잎과 가지 연결 부위는 너무 바짝 자르지 말고 어느 정도 남겨놓자. 너무 바짝 자르면 눈(액아)이 상해서 잎이 아예 안 나올 수도 있다. 끝나면 화분을 분리한다. 호야 화분을 조물조물 눌러줘서 화분과 뿌리가 잘 분리되도록 해준다. 화분에서 호야를 빼준다.
3. 큰 화분 안에 호야를 넣어보면서 적당히 화분 바닥에 상토를 깔아준다. 호야가 너무 화분 위로 올라오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안쪽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자리를 잡아주는 게 좋다. 호야의 자리를 잡았다면, 주위에 상토를 넣어준다. 잘 들어가도록 나무젓가락으로 깊이 쿡쿡 눌러주면서 사방을 누르듯이 상토를 조금씩 넣어준다. 위에 마사토를 뿌려줘야 하기 때문에 상토는 화분 높이의 70~80%까지만 넣는다.
참고로, 실습 때는 분갈이 한지 얼마 안 된 호야를 썼기 때문에, 호야 화분에 있던 흙과 새로운 상토를 섞어서 사용했다.
4. 상토 위에 마사토를 넣는다. 호야는 다육식물이기 때문에, 마사토는 많이 넣으면 좋다. 화분 높이의 90% 정도까지 마사토를 채운다. 다 채웠으면 흙이 자리 잡도록 화분을 양손으로 잡고 바닥에 탕탕 2번 정도 가볍게 내리쳐준다.
5. 이름표나 장식 등으로 꾸며준다.
◆ 호야 지지대 만들기
▶ 준비물: 굵은 나뭇가지 2개(단풍나무 또는 아로니아 나무), 가는 철사 7개 이상, 원예용 가위
1. 실습에서 지지대로 쓰인 나무는 아로니아(블랙초크베리), 단풍나무 가지 두 가지였다. 아로니아는 연한 갈색이고, 단풍나무 가지는 연한 녹색이다. 색깔을 보고 선택하면 좋다. 나는 단풍나무를 골랐다.
2. 고른 나뭇가지를 다듬어준다. 사다리에서 기둥 역할을 할 가지를 만든다. 가장 굵은 줄기만 빼고 나머지 잎과 가지를 모두 잘라낸다. 손쉽게 자르려면 먼저 가지에 칼집을 내고 가위로 한 바퀴 돌리고, 꺾어주면 잘 잘린다. 최대한 일자가 되도록 잘라준다. 길이는 60cm 정도로 잘라준다. 같은 방식으로 두 개를 만든다.
만약, 잎을 남기고 싶다면 2~3장만 남긴다. 잎이 너무 많으면 바로 시들어 버린다.
3. 위와 같은 방식으로 굵은 나뭇가지 3개를 다듬되, 길이는 15cm 정도로 한다. 사다리 모양에서 사다리 발판 역할이다.
4. 사다리의 양쪽 기둥으로 쓸 60cm짜리 나뭇가지를 꺼낸다. 두 가지의 윗부분을 x자로 교차해 준다. 가운데가 아닌 윗부분에서 교차시켜줘야 한다. 아랫부분에 사다리 모양으로 가지를 묶어야 하기 때문에 공간이 넉넉해야 한다. 그리고 아래가 벌어지는 간격은 화분 안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만 벌려줘야 한다. 너무 크게 벌어지면 나중에 화분에 넣을 수가 없다.
나뭇가지가 교차하는 부분을 철사로 묶어서 고정해 준다. 철사를 힘줘서 당겨 묶어야 나중에 흔들거리지 않는다. 중간중간 흔들리는지 확인해가며 꽉 묶는다.
5. 기둥의 아랫부분에 수평으로 15cm짜리 나뭇가지를 올린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철사로 고정해 준다. 사다리의 발판 역할을 해준다. 짧게 자른 나뭇가지 3개를 모두 철사로 고정해 준다. 놓는 위치나 간격은 자유롭게 한다.
6. 지지대가 완성되었다면 호야 화분에 꽂아준다. 만약 호야의 덩굴이 길다면 지지대 위로 올라가도록 해주면 좋다.
원래는 지지대가 교차하는 부분 위는 약간만 남기고 자르는 게 예쁘다. 나는 잎 남기는 게 마음에 들어서 일부러 길게 남겼다. 보기에는 예쁘진 않지만, 내가 의도한 대로는 나온 것 같아서 좋다.
■ 관리 방법
집집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물 주는 주기를 획일적으로 정하기는 힘들다. 대신 물을 처음에 주고 잎이 처지는 시점을 보고 물을 주는 주기를 계산해서 그 주기에 맞춰서 계속 주면 된다. 계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심은 날은 물을 준다. 화분 아래로 아주 약간의 물이 나올 정도만 주자. 물이 많이 빠져나올 정도로 주면 안 된다.
2. 잎이 처지면 물을 준다. 다육식물이므로 물을 너무 자주 주는 것은 좋지 않다.
3. 물을 주었던 주기를 기억해둔다. 앞으로 같은 주기로 물을 주면 된다. 보통 열흘~이주 정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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